대령한테 반말하고 쌍.욕. 박은 썰‥

대령한테 반말하고
쌍.욕. 박은 썰.ㄷㄷ
(댓글에 본문)

참모부서 행정병으로 근무했음

본인은 육군 모 해안경계부대에서

어느날 위병소 근무서는데

아반떼 차가 초소 쪽으로 살금살금 다가오더니

위병소 문 앞으로 걸어옴

거기서 어떤 후줄그레한 아저씨가 내려서

약간 낚시꾼 아재 느낌?

츄리닝 차림에 후줄근하게

이 인간이 자기가 국방부 공직기강팀 대령이래

공직기강 점검하러 부대 검열 왔다고 문 열라고 함

근데 ㅈㄴ 수상한거야 ㅋㅋㅋ

볼캡 눌러쓰고 차 번호도 무슨 렌터카 번호고

이렇게 행색이 수상한 아재가 와가지고

갑자기 반말조로 문 열라면서

다짜고짜 국방부 공무원증 보여주면서 ㅈㄹ하더라

지통실에 보고하고 신분확인 후 입영시켜준다니까

땡깡을 부림 내가 니네 부대 점검하러 온건데

일개 상병 따위가 국방부 대령을 막느냐

지금 니네 부대에 문제가 있어서 검열 나온건데

이러면 니네 대대장 곤란해진 다 하면서 얼른 문 열라고 함

내가 그래서 아저씨 신원이 확인이 안되었으므로

초병수칙에 따라 차량수색부터 실시하겠다고 함

이 인간이 그 소리 듣더니 눈 뒤집혀 가지고

언성을 높이다가 펜스를 발로 막 치 더라

나도 한 성깔해서 소리 고래고래 지르면서

비협조하면 초병수칙에 따라

다음 단계의 조치하겠다고 공지함

우선 펜스에서 떨어지라고 명령했는데

이 인간이 무시하고 계속 욕하면서

펜스를 여 번 발로 툭툭 참

그래서 내가 세번 고지 후

계속 불응하면 발포하겠다고 말함

가소롭다는 듯이 쳐다보던 표정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근데 내가 실제로 경고방송하니까

이 사람이 약간 당황함

두번째 말하고 총구 하늘 쪽으로

비스듬히 향하게 위협사격 자세 잡고

마저 세번째 말하려는 순간에 이 아조씨가 깨갱함

아재가 뒷걸음실 치면서 도망가려는 찰나

보고 받고 짬상사 2명이 위병소 증원왔는데

이분들은 진짜로 국방부에서

불시검열 온거일 수도 있으니 엄청 소극적이었음

거수자가 눈앞에서 설치는데

되게 상급자 모시듯이 두손 모으고 공손하게 말함

대령이 신나서 나한테 윽박지르면서

상병 따위가 대령한테 뭐하는 짓이냐고 문 열라고 함

증원된 상사 2명이 하도 저자세로 구니까

텐션은 아까보다 다운되고 상황은 교착상태에 빠짐

근데 난 뭐 직업군인도 아니고

이해관계도 없으니까 꼴리는 대로 하고 싶었음

꼴리는 대로도 아니지 원래 초병은 왕이라고

병기본 시간에 그렇게 배우는데

그리고 좀 주제에 벗어나기는 하는데

이 직전에 다른 일로 국방일보랑 인터뷰 해서

기획기사로 신문에 크게 나온 적이 있어서

ㅈ됐을 때 방패막이가 될 수 있지 을까? 했음

암튼 상사 2명이 하지말라고 화도 내보고 간청도 하는데

대령한테 반말 존나 박으면서

너가 간첩새끼일 수도 있는데 어떻게 열어주느냐?

라고 하고 당장 지시에 따르고 협조하지 않으면

물리력을 사용해 포박할 수 다고 경고함

이때 5대기랑 정보분석조가 추가로 증원왔는데

분석조장(내 처부 간부임)도 절차상 출동은 했지만

안절부절 못하면서 엄청 소극적으로 대함

근데 대령이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나한테 진짜 모열적이고 띠꺼운 말을 해서

내가 빡쳐서 존나 크게 고함지르고

텐션이 업되는 상황에서 이 인간이 갑자기

카메라 꺼내서 위병소를 존나 촬영하기 시작함

사실 근무 들어가자마자 갑자기 배 아파가지고

ㅈㄴ 빡쳐있는 상황이었는데

군인인지도 모르겠는 양반이 난데없이 와가지고

계속 계급 들먹이면서 협박하고

갑질하다가 사진까지 찍으니까

더이상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개패려고 진압봉 들고 문여니까

얼떨결에 분석조장이랑 위병소 내 사수도

따라 나오는 형국이 됨
(말년병장이어서 사실상 내가 사수 노릇함.
내가
노빠꾸x놈처럼 나가니까
ㅈㄴ 하지말라는 눈치를 계속 보냄)

그러니까 바로 차까지 헐레벌떡 뛰어들어간 뒤

차 몰고 런하더라 다람쥐보다도 빠르게 ㅋㅋㅋㅋㅋ

대령도 체력평가 개 빡시게 하나 봄 ㅋㅋㅋㅋ

호다닥 뛰는데 엄청 빨랐음

나는 무장하고 있었으니 상대적으로 느렸고..

이날 경고사격 못한거랑 테이크다운 못한게 천추의 한이다

암튼10분 후에 차타고 다시 돌아오더니

사실 국방부 공직기강팀이 아니라

작전사 감찰참모 대령 아무개라고

경계실태 점검하러 왔다고 함

근데 방금 전까지 하도 기행에 욕지거리를 해댔기에

이 시점까지도 믿을 수가 없었음

그래서 계속 경계하면서 수틀리면 대가리 깨려고 했는데

신분 밝히자마자 무슨 작전사 감찰부

공문을 주머니에서 꺼내서 보여줬음

지통실에서도 대대장이 감찰참모인거 신원확인 했으니

이제 그만 통과시키라 고 전화함

사실상 대대 지휘부랑 현장에 증원온 간부들 말까지 다 쌩까고

내가 초병수칙 들먹이면서

대령한테 반말 존나 하고 계속 고함치고

게다가 경고사격이랑 테이크다운까지 시도하면서

단독으로 막은 거라 ㅈ될줄 알았는데

문 통과할 때 감찰참모가 따봉 날리면서

존나 잘 조치했다고 칭찬함

다만 만약 본인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검열왔는데

술 들어간 상태였거나 성격이 좀 꼬름한 타입이었으면

큰일날 수도 있었으니 너무 고압적으로 하지는 말라고 함

이후 감찰참모가 대대장한테 ㅈ나 칭찬해서 표창 받고

포상 달달하게 챙김

근데 나중에 들었는데 동 시간대에 펜스 완전 반대편에서
(위병소쪽 정반대편

대령이랑 같이 검열나온 따까리 소령이

절단기로 펜스따고 침투했는데

부대에서 조치를 제때 못했더라

절단지점도 상황 다 끝나고 소령이 알려줄 때 까지

한참동안 못 찾았대

초동조치부대5대기, 정보분석조)증원이 늦은 것도

상황이 하도 혼란해서 지휘부가 마비 상태여서 그런거였음

위병소까지 뚫렸으면 대대장 평정에 데미지 입을 수도 있었는데

내가 막아준 모양새라

대대장이 따로 불러서 ㅈ나 좋아하면서 칭찬함

감찰참모가 관등성명 따갔는데

나중에 작전사에서 합참에 경계태세 검열 결과 보고할 때

우수사례로 올라갔더라

알고보니 그때 한참 민간인들한테

군부대가 막 뚫려가지고 합참 차원에서

전군 경계태세 실태 불시 검열한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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